인간의 감정은 복잡 미묘합니다. 어릴 때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싫다, 좋다와 같은 기분에 머물러 있겠지만
성장하고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감정이 발생하고, 여러 가지 형태의 인간관계가 형성되며
그 속에서 심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외부의 어떠한 현상(사실)을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살아오는 동안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자기 자신의 감정을 결합하여 생각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낙엽을 보고 옛날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낙엽이 지는 거리를 걸었던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미소 지으며 행복한 감정을 떠올릴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날 낙엽 떨어지는 거리를 걸으며 그 낙엽을 마치 버림받은 자신과 빚대어 슬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왠지 쓸쓸하고, 아픈 감정을 떠올리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것입니다. 각자 자기 경험과 상황에 따라 자기 안에서 일어나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은 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다 똑같이 작용합니다.
Coffee Once Upon A Time Cup History: Image by Massimiliano Olivi from Pixabay
하지만 감정에 대한 기억은 남자와 여자가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남자는 감정기억을 잘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는 열정의 에너지로
미래 행복을 추구하는 심리적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의 심리는 부정감정을 기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정감정은 남자의 열정을 차단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이유 불문하고 부정감정(스트레스)을 차단하려고 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현상은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감정에 매여 그 상황이나 그 감정을 생각하면서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남자의 심리는 남자에게 생명과도 같은 열정을 살리기 위해 긍정감정을 요구한다. 굳이 얘기를 하자면 현재의 감정에 기준을 두고 그 현상에 대한 감정기억을 긍정화 시킵니다.
즉, 남자들은 지금 현재 부정감정이 아니라면 과거에 부정감정을 가졌었던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무용담처럼 긍정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친구와 심하게 싸워서 부모님께도 혼나고, 학교에도 불려 가고 하는 등 엄청난 부정감정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어른이 된 지금 친구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옛날 얘기를 하면서 그 시절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 긍정화 시켜서 이야기합니다.그 당시에는 혹시라도 학교를 잘리지는 않을까? 부모님께 혼나지는 않을까? 선생님에게는 어떻게 혼날까? 친구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 여러 가지 부정감정에 휩싸여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자신의 무슨 영웅담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감정자체를 긍정화 시키는 것은 열정의 에너지로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이다.
간혹 부정감정을 기억한다고 하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과거에 발생했던 트라우마에 대해 아주 기분 나빠하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것은 감정의 기억이라고 하기보다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지금 현재의 부정감정입니다. 자기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된 사건이나 엄청나게 자존심에 금이 간 사건들에 대해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인생을 건 사업이 믿었던 동료의 배신으로 부도가 났다던가, 자신의 기억에서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았는데 인생이 너무 힘겨웠다던가, 아내의 외도를 경험했다던가 하는 자기 자신이 극단적으로 무너지는 경험을 한 경우에는 그 사건에 대해 지금도 그 동료나 가족이나 아내에게 분노와 화가 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트라우마의 상황을 떠올렸을 때 그 현상에 대한 지금 현재의 감정인 것이지 그때 느꼈던 분노, 화남, 슬픔 등 그 느낌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motions Man Happy Sad Face Adult Male People: Image by Ryan McGuire from Pixabay
여자의 감정은 남자의 감정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여자들의 현상뿐 아니라 심리가 그 감정까지 기억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감정기억은 훨씬 더 폭넓고, 오랫동안 계속됩니다. 특히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긍정감정보다 부정감정을 더 강렬하게 우선으로 기억됩니다. 아무리 크고 깊은 행복감(긍정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작은 부정감정이 떠오르면 여자의 감정은 부정감정에 의해 지배됩니다.
여자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만족감, 행복함이 느껴지면 심리는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고, 좋은 감정, 행복한 감정은 기억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행복을 달성하지 못한 감정은 상처로 기억하여 그 부정감정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억해 냅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감정의 공감과 사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상처를 치유하게 되면 긍정심리가 작용하여 또 다른 사랑의 에너지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원하지 않는 순간에도 부정감정이, 상처의 기억이 불쑥불쑥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는 지금 현재 불행하다고 생각이 되면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이나 현상을 떠올리며 ‘그때는...’ 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아파하면서 감정을 부정화 하기도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감정기억과 구분하자면, 어릴 때 아버지에게 날마다 빗자루로 심하게 두들겨 맞았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남자는 화가 나 빗자루만 보면 부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힘을 길러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만, 여자는 그 빗자루를 쳐다보는 것도 싫고, 빗자루까지 두렵게 느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남편과 아내가 서로 감정싸움을 하다 보면 여자와 아내는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와서
현재의 부정감정에 더하여 서운함과 아픔과 슬픔을 확대시키며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남자는 과거에 지나간 부정감정에 대해서는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고, 혹시 그 현상이 기억난다고 하더라도 감정을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과거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느꼈던 가슴 벅찬 마음, 손끝, 머리끝까지 저릿저릿한 행복감을 지금 그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 슬펐던 기억, 가슴 아팠던 기억을 그대로 떠올리며 심장이 조여 오는 아픔, 가슴이 먹먹한 그 슬픔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기억된 감정에 지금 현재의 상황에 따른 또 다른 감정을 덧입혀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치 어떤 물질과 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의 감정은 너무나 복잡하여 남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러한 감정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 부정감정에 대해서는 피하려고만 하는지 여자도 남자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들처럼 복잡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해를 하려고 하니
관계가 더 꼬이고, 오해가 더 쌓여가는 것이지요.
Woman Happy Laughing Actress Model Portrait: Image by Christopher Ross from Pixabay
남자와 여자의 감정이 다르다는 것은 막연하게 다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이해하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어 보완하고 채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다르게 작용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다르게 작용함을 인정해야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며, 행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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